안녕하세요! 오늘은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FACTFULNESS) 라는 책을 리뷰해보록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 인문
저자: 한스 로슬링(1948 ~ 2017), 올라 로슬링(1975 ~ ), 안나 로슬링 뢸룬드(1975 ~ )
출판사: 김영사
초판 1쇄: 2019년 3월 8일
정가: 19,800원
분량: 474 page
1. 짧은 나만의 평:
별점: ★★★★☆ (4.5 / 5)
우리가 세상을 더 오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식의 전무함이 아니라, 잘못된 지식과 추론에 의해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데이터와 통계라는 두 가지 팩트에 충실하여 우리의 잘못된 세계관을 바로 잡아주고,
세상이 생각보다 극적이 않음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을 말해준다.
2. 추천 대상:
1) 교육과정을 마친지 꽤 시간이 지나, 지식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사람
2) 인간의 본능이 가져오는 세상의 편협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은 사람
3)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를 갖고 싶은 사람
3. 책을 읽게 된 계기:
처음 책을 접하게 된 건 이 책을 먼저 읽은 한 친구의 추천에 의해서입니다.
물론 책 추천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건 아니고, 책의 제목과 설명도 마음에 들어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세상을 바라볼 때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세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을 알게 되어 제게 세상에 대한 작은 희망을 준 책입니다.
또한 제가 얼마나 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감사함을 느끼게 한 책이기도 합니다.
4. 저자 & 책의 구성소개:
먼저 저자의 사진에는 한스 로슬링의 사진만 담았지만, 팩트풀니스는 한스 로슬링 혼자서 집필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아들 올라 로슬링(Ola Rosling)과 며느리인 안나 로슬링 뢴룬드(Anna Rosling Ronnlund)가 함께 집필하였습니다.
하지만 주 저자인 한스 로슬링에 집중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한스 로슬링은 1948년 스웨덴에서 태어났고, 웁살라대학교에서 통계와 의학, 인도 벵갈루루 성요한의과대학교에서 공중 보건을 공부했습니다. 의사로서 세계 보건에 관한 교재를 집필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에 고문으로 활동하였고, 다양한 책의 집필과 테드(TED)에서 강연하는 등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 책인 『팩트풀니스』를 집필하던 중 췌장암으로 201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팩트풀니스』는 세상을 오해하게 만드는 우리의 본능 10가지와, 각각 이러한 본능에 매몰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1장에서는 이 책을 쓴 계기를 짧게 적었고, 마지막 11장에서는 각 10가지 본능을 억제하여 사실충실성으로 살아가는 방법과 본인의 경험담을 적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5. 인상 받은 내용 & 느낀점:
이 책은 474 page로 페이지 수는 꽤 많으나, 책의 내용이 독자들에게 짧은 퀴즈를 내기도 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그 내용도 도표와 사진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하드커버지로 되어 있는 책을 구매하였는데, 읽는데도 참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구매하여 읽으실 분이라면 하드커버지로 되어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괜찮다.' 라는 저자의 일관된 주장과 사실이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간단한 퀴즈를 공유해보겠습니다.
1. 전세계 인구 중 몇 퍼센트가 저소득 국가에 살까요?
2. 그리고 이러한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몇 퍼센트가 될까요?
각각의 정답을 한 번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책은 2019년에 나온 책이니 현재 시점으로는 더 바뀌었을 수도 있겠으나, 책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먼저 전세계에서 저소득 국가에 사는 인구 비중은 9%이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의 비중은 60%입니다.
어떠신가요? 꽤나 근접하여 맞추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실제 수치보다 높게 저소득 국가에 사는 인구 비중을 어림잡았을 것이고,
실제 수치보다 낮게 초등학교에 나온 저소득 국가 여성의 비중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흔히 말하는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얼마나 오해하고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말합니다.
또한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빈곤률과 아동 사망률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음을 설명해 줍니다.
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꼈던 감정은 감사함인데, 이는 제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생활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물, 이동수단, 요리, 식사를 기준으로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구분한 삶의 수준이 가장 높은 4단계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 집에서 온수와 냉수를 쓸 수 있다
이동수단: 가정에서 자동차를 살 수 있다.
요리: 집에 요리할 때 필요한 가스 혹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식사:한 달에 한 번 외식을 한다.
아마 이 내용은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거의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준의 삶을 누리는 것은 전세계 인구의 10억명 정도 뿐이며 비율로 따지면 15%도 채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 빈곤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금의 한국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삶의 모습을 따라오지 못하는 세상이 대다수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지 못해 불평불만을 했던 모습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극단적인 뉴스와 정보들을 주로 접함으로 암울하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인식이 잘못 되었음을 알려주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저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으나 우리가 누리는 당연한 삶의 모습이 사실 당연하지 않음을 알게 해주며 감사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세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만을 수정해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접하게 될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삶의 태도도 알려주니, 사실에 충실하여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이라면 『팩트풀니스』를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한때 우리 조상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가 오늘날에는 언론인을 먹여 살리는 데 일조한다. 이는 언론인의 잘못이 아니며, 그들이 바뀌기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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