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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문] 사피엔스

by 금책코 2025. 3. 2.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라는 책을 리뷰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 인문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 (Yuval Noah Harari, 1976 ~ ) 

출판사: 김영사 

초판 1쇄: 2015년 11월 

정가: 22,000원 

분량: 636 page

 

[표지]

 

1. 짧은 나만의 평:

 

별점: ★★★   (4.0 / 5)

 

250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대서사를 요약한 책.

 

작가는 그 긴 시간동안 계속 살아온 존재처럼 특정 시대에 매몰되지 않고 내용을 서술한다. 

 

그리고 앞으로 인류의 모습을 예상하며 따뜻한 걱정을 건낸다.

 

 

2. 추천 대상:

 

1) 인류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2) 역사를 통해 현 시대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3) 미래 인류와 사회의 모습을 예측해보고 싶은 사람

 

 

3. 책을 읽게 된 계기:

 

사실 사피엔스는 언젠가 읽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제가 그동안 한번도 인류사에 집중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의 두께가 주는 무게감에 다소 미루고 미루다가 사피엔스와 그 명성을 알게 된 지 꽤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예상보다 더 참신하면서도 깊은 내용들이 많았고,

 

책을 다 읽어 표지를 덮고 난 후에는 정말 인류의 역사를 주마등으로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교양'이라는 단어에 잘 맞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저자 & 책의 구성소개: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

 

유발 하라리는 1976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났고,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전쟁사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사피엔스』는 현재 전세계 8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2015년 출간 이후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읽히는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 셀러가 되며 유발 하라리라는 저자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사피엔스』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트의 이름을 보면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인류의 등장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인류사를 시간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 시간 속에서 인류 모습에 큰 변화를 준 사건들을 기준하여 각 파트를 나누었습니다.  

 

얼핏 그 구성만 보기에는 인류의 발전과 진화를 찬양하고 있는 책처럼 느껴지실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 인류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지 절대 인류의 편에 서서 글을 서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류보다 더 강한 존재들도 있었고, 현 인류가 과거 인류보다 무조건 뛰어나지도 않으며, 인류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잔혹사가 있는지를 가감없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이 끝나갈 무렵에는 저자가 말하고 싶은 역사의 의미와 인류가 어떻게 될 지를 추측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추가로 책의 가장 앞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라는 내용으로 한국 독자들만을 위한 글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비록 10페이지도 채 안 되지만, 유발 하라리가 한국의 역사와 아픈점을 잘 알고 있고 있다고 느끼기에는 충분 했습니다.

  

 

 

5. 인상 받은 내용 & 느낀점:

 

 

정말 이 책은 제가 은연중에 놓치고 있던 관점들을 많이 짚어주어 인상 깊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한국을 통해 권력과 행복을 구분하여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은 명실상부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고, 한국보다 발전한 다른 나라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마 한국보다 더욱 발전 된 몇 국가들이 당장 생각나실 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나라의 숫자를 고려하시면 제 표현에 동의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 세대 전만하더라도 한국의 상황은 지금과 정반대로,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를 살기 찾기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비교군을 찾기 힘들정도로 빠르게 발전을 해오며 '권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은 슬프게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율과 가장 낮은 행복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점을 통해 저자는 인간이 권력을 얻는 것은 잘 하지만, 그것을 행복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미숙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내용을 읽기 전에도 권력과 행복은 다른 단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은연중에 동일시 하고 있던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며 우리 각 개인은 어쩌면 스스로를 잊은채 사회의 발전과 필요에 유익한 방식으로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느꼈습니다.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는 모든 선택들은 사실 본인이 처한 상황과 적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은연 중에 사회를 유지하고 번영하는데 유리한 쪽으로만 특정 대학, 특정 직업, 특정 배우자를 선망하고 선택하게끔 상대방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고, 심지어 그것의 시기까지 정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사회로부터 낙오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끊임없이 걱정하고 서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권력을 얻는데는 능하지만, 행복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적은 것 같습니다. 

 

또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자본과 과학의 되먹임 관계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저자는 자본과 과학은 권력이라는 것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고, 자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권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과학의 발전은 권력을 가져오기에, 과학은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간단히 화살표로 표현하자면  '과학 -> 권력 -> 자본 -> 과학'인 것입니다.   

이 내용을 읽고나니 최근 수많은 국가에서 AI 및 반도체뿐만 아니라 순수과학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자본을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쉽게 납득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그저 인류가 어떻게 발전을 해왔는지를 역사적 자료만 늘어놓는 책이 아닙니다.

그 발전 속에서 각 개인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 매우 통합적이면서도 깊은 통찰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야 할 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류의 긴 시간 속에서 짧게 존재할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사피엔스』를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예전이라면 동화에서나 들어보았을 부를 누리고 있다. 과학과 산업혁명 덕분에 인류는 초인적 힘과 실질적으로 무한한 에너지를 갖게 되었다. (...) 하지만 우리는 더 행복해졌는가? (...) 만일 그렇지 않다면 농업과 도시, 글쓰기와 화폐 제도, 제국과 과학,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이것은 사람이 역사를 향해 물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이다.'  

 

[표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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