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냉정한 이타주의자』 라는 책을 리뷰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 사회
저자: 윌리엄 맥어스킬 (MacAskill William)
출판사: 부키
초판 1쇄: 2017년 2월
정가: 18,000원
분량: 312 page
'책' 카테고리에서는 금융과 코딩을 제외한 책들을 서평하는 공간으로 쓰려고 합니다.
또한 제가 읽은 모든 책을 서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 추천 해줄만하다고 느껴지는 책만 게시글로 작성할 생각입니다...!
1. 짧은 나만의 평:
별점: ★★★★ (4.0 / 5)
우리는 선한 행동이라고 믿는 것을 할 때 행동 자체에 스스로 도취 되면 안 된다.
그 행동이 무슨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해야 한다.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함께 해야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2. 추천 대상:
1) 기부 활동 및 사회적 제품 구매 등을 실천 하고 있는 사람
2) 본인의 이타적 행동이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되길 원하는 사람
3) 이타적 행동에는 비판적 사고를 제하려는 사회상에 지친 사람
3. 책을 읽게 된 계기:
이 책의 제목이 제게는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바로 구매하여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있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의견들을 제목으로 함축해서 표현했달까요.
내용마저 제가 기대했던 것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4. 저자 & 책의 구성소개:
윌리엄 맥어스킬(William MacAskill)은 1987년에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의 창시자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간단히 말해서 사회적으로 이로운 행동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누구나 각자의 재능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타인과 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죠.
하지만 질문은 어떻게라는 것입니다.
윌리엄 맥어스킬은 이 질문에 ‘효율적’(제한된 재화를 가지고 최대한의 효용을 발생시키도록)으로라고 답한 것입니다.
이 책은 효율적 이타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파트로 구성하고 각 파트는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먼저 첫 번째 파트는 효율적 이타주의를 위한 사고법에 대해 소개하고,
두 번째 파트는 이 사고법을 바탕으로 실전적으로 어떻게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책이기 때문에 효율적 이타주의에 관한 사고방식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잘 설득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에 대한 것도 부드럽게 알려줍니다.
이렇듯 하나의 개념만을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고 전개 과정도 어렵지 않기에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다만 좀 더 깊은 논의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효율적 이타주의라는 것에 대해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그 내용이 적절할 것입니다.
5. 인상 받은 내용 & 느낀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은 ‘차라리 노동착취 공장 제품을 사라.”입니다.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이 아주 어린 아이가 공장이나 벽돌을 나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은 곧잘 ‘아동을 저임금에 고용하여 노동을 착취하는 기업들을 막아야 한다.’의 근거로 쓰이곤 합니다.
저 또한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었고요.
하지만 책의 저자는 오히려 노동착취 공장이 더욱 생겨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첫 째는 노동착취 공장에서의 일은 해당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좋은 직장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노동착취 공장에서는 하루에 16시간씩 주 6~7일을 일하면서도 하루 10달러 미만을 받습니다.
이는 분명 지금의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노동착취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공장마저 없다면 이보다 훨씬 고된 상황에 처해집니다.
이를테면 더 힘든 농장 일꾼으로 일하거나 쓰레기 더미를 뒤지면서도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상황 말이죠.
둘째로는 노동착취 공장은 해당 국가가 더욱 부유해지는 산업 국가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는 유럽과 미국도 산업혁명기에 저임금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공장을 운영했기에 더욱 부유해질 수 있었음을 말합니다.
즉 노동착취 공장이 공장장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해당 국가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고 제가 얼마나 세상물정을 모르는, 조금 속되게 말해 머리속에 꽃밭으로 가득찬 샌님이었는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우리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어설픈 제 생각과 주장이 그들에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지를 상상하니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무지에서 오는 잘못된 편견과 주장을 바로잡음과 동시에, 의도와 결과를 구분해 줄 수 있는 논리 사고력을 키워줍니다.
자기충족적 선함이 아닌 ‘진심으로’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길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냉정한 이타주의자』 를 읽어보길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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